김연경 “2회 연속 금메달 따겠다”

AG 마지막일지로 모르는 ‘배구여제’의 출사표

2018-08-08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은 지난달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금메달 1개를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세계적인 거포이자 대표팀의 대들보인 김연경은 4번째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를 모두 뛰었다.

김연경이 직접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마지막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배구인들은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김연경에게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지 모른다고 짐작한다.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 배구대표팀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리나라 남자 배구대표팀은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석권했다. 여자대표팀은 아직 2회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라는 큰 그림에 따라 착실하게 전력을 다져가는 중이다.

올해 여자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는 아시안게임 이후 9월 말에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도쿄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랭킹을 유지하기 위해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김연경이 아시안게임을 건너뛰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뛰는 선·후배들이 있다”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생각이다”고 의리를 발휘했다.

김연경을 필두로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재영(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 등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와 수비수, 세터, 센터가 모두 대표팀에 집결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세계랭킹 6위 일본, 태국 4개 팀이 모두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려 불꽃 튀는 메달 경쟁을 예고한다.

대표팀은 지난 6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황망하게 패한 일본에 아시안게임에선 기필코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11개 나라가 참여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와 B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일본은 태국 등 5개 나라와 A조에 편성됐다.

각 조 4위까지 8개 팀이 토너먼트를 치러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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