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2018-08-08     박준언
김해 연지공원 내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는 14일 내동 연지공원 내 조각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6월 소녀상 건립을 위한 준비 창립총회를 열고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해왔다. 소녀상 제작에는 4000만원이 소요됐다.

청동으로 제작된 소녀상은 1.7m 높이의 전신상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 뻗은 오른팔 손등에는 ‘꿈을 향해 날개 짓’하며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맨발로 서있는 소녀상 앞에는 4.6m 높이의 거대한 돌조각도 함께 세워진 사선으로 잘려 나간 돌조각은 어린 소녀가 겪은 고통과 애환 등을 담고 있다.

제작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인 배승호, 고명진 부부가 맡았다.

소녀상 건립에는 뜻있는 106개 단체와 2122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제막식에는 평화나비 만들기, 평화목걸이 만들기, 평화의소녀상 6행시 짓기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김해서울이비인후과 정태기 원장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병원 실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경남에는 통영 남망산공원, 거제 거제문화예술회관, 남해 숙이공원, 창원마산오동동 문화의거리, 진주교육지원청 앞마당, 산청간디마을학교,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김해 평화의 소녀상이 일제의 만행을 전 시민들에게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친일청산의 계기로 삼기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