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공무원 시민폭행 공식 사과

2018-08-09     김종환
변광용 거제시장이 9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지난 7일밤 발생한 시장 관용차 운전 별정직공무원의 무고한 시민 2명 폭행사건에 대한 사죄의 뜻이다.

이번 사건은 변 시장 부부가 주재한 비서실 직원 회식 직후 그 연장선에서 발생한 일이라 거제시민과 거제시 공직사회에 큰 충격과 부끄러움을 안겼다.

변 시장은 이날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피해를 입은 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변 시장은 이어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직기강 확립과 시정혁신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앞으로 공무원의 일탈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가해 공무원인 유 모(42)씨에 대해 9일자로 직위해제 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거제시 감사법무담당관실 관계자는 “향후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정직공무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규정에 따라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는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 등과 주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입원 중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