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7월 6일 영화 남부군

2018-08-09     박은정


1990년 개봉한 영화 남부군은 당시 금기시되었던 빨치산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다. 작가 ‘이태’가 쓴 소설 ‘남부군’이 원작으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작가 이태가 겪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큰 틀에서는 ‘한국전쟁 이야기’이지만 부분적으로는 대한민국 지리산 자락에서 벌어진 ‘북한 인민군’과 ‘남한 국군’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야기이다.
사상과 인민해방도 굶주림과 추위 앞에서는 그냥 사치일 뿐, 왜 남과 북이 분단이 되어 서로를 축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비극과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공산주의 청년들은 조국 통일과 이상적인 세상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바쳤었다. 그들이 추구했던 나라가 지금의 북한이 되리라는건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선은 오직 선의지 뿐’이라는 칸트의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