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고교 평준화를 위한 공청회 기대

손인준 (지역부 취재팀)

2018-08-12     손인준
양산시가 오는 2020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 전형을 위한 2차례 공청회를 갖는다.

22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28일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각각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날 도교육청은 고교 평준화 타당성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청회 참여는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2개 안을 놓고 충분히 논의한 뒤 최종안을 결정하게 된다. 양산 전체를 하나의 학군으로 묶는 안과 동부(웅상출장소 지역)와 서부지역을 분리하는 방안이다.

현재 도교육청이 2020학년도 고입 전형 적용을 목표로 경남사회조사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추진은 2000년 중반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2017년 11월 양산지역 13개 학부모·교사·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이하 평준화추진위)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동안 이들은 2020년 시행을 목표로 도교육청에 고교평준화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평준화추진위는 “시간이 갈수록 양산지역 고교 서열화가 심화되고 고착화되면서 여러 교육 적폐가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교육은 교육답게 정상화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을 한 줄 세우기 경쟁 완화로 고교평준화 시행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교 평준화 길은 아직도 멀다. 조사 결과, 타당성 결론이 나도 양산지역 중학교 1~2년생 등 여론조사(60%이상)에다 도교육청 법제 심의의 관련 조례 개정에 착수에 이어 내년 1월 경남도의회에 조례 개정안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창원시·진주시·김해시가 시행하고 있으며 양산은 현재 11개 고교에 1여 만 명 학생이 재학 중이다.

문제는 공청회다. 형식적인 공청회가 아닌 현실적인 진정성을 갖는 공청회가 되야 한다. 특히 교육은 지역 실정에 맞는 전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준화에도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때문에 평준화추진위뿐만 아니라 관계자 학부모 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려 10여 년 만의 숙원인 자리인 만큼 다 함께 동참해 양산에 걸맞는 공청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손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