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피해가는 폭염…당분간 더위 지속

2018-08-12     임명진
폭염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14호 태풍 야기가 중국으로 방향을 틀면서 폭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만 가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낮 최고기온이 평년 이 시기보다 2~4도가 더 높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14호 태풍 야기는 이날 오후3시 현재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 태풍(중심기압 992hpa, 중심부근 20m/s으로 타이와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로 서진하고 있다.

13일 오후3시께는 중국 상하이 서쪽 약 27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야기가 당초 서해상으로 진출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중국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제15호 태풍 리피가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중이지만 14일 오전에는 더 발달하지 못하고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태풍들이 하나같이 우리나라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상 유례 없는 폭염의 장기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의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고 당분간 계속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12일 오전 7시 현재 175명의 도내 온열질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