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가 전세금 수십억 빼돌려 해외도피

2018-08-16     이은수

창원 성산구의 한 공인중개사가 오피스텔 전세보증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뒤 해외로 달아나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공인중개사 A(56)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세입자와 전세나 반전세로 계약한 뒤 계약서를 위조해 오피스텔 소유주에게 월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속여 보증금을 가로채는 등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70여 명이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피해 금액은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받아 챙긴 뒤 이달 초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소장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2006년 450여 가구 규모로 지어졌으며, 주상복합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해외로 도망가 현재 해당 국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어 실제 검거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