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小確幸)’

강동현(광고사업국장)

2018-08-19     강동현 기자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취미나 여가생활이 급증하면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의 ‘소확행’ 문화가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소확행(小確幸)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 최초로 쓰인 말로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일컫는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보다 확실한 ‘지금의 행복’에 집중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감동하고, 당장 눈앞의 행복에 만족하며 당장 눈앞의 할 수 있는 일에 만족한다”고 진단한다.

▶유달리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 여름 휴가철에도 소확행 심리가 한 몫했다. 휴가철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강박관념 대신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찾겠다는 것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굳이 해수욕장이나 유명 관광지로 갈 필요 없이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이나 쇼핑몰을 찾아 더위를 식히겠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해수욕장 등 유명 피서지 관광객들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도심 속 영화관이나 도서관, 박물관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을 찾는 실속파 피서객들이 늘어났다는 통계가 속속 발표되기도 했다. 행복의 기준을 조금 낮추고 작은 일상을 기쁨으로 받아들인다면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다.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이 확산되는 요즘 세태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나만의 ‘행복코드’를 찾아보자.

강동현(광고사업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