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무패 돌풍…, 경남FC에 성원을

2018-08-19     경남일보
경남FC가 프로축구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경남은 18일 포항 원정에서 말컹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압승했다. 경남은 13승 7무 4패(승점 46)로 선두 전북현대(승점 53)와 나란히 1, 2위에 랭크됐다. 경남은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10경기 동안 (7승3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7월 7일 재개된 K리그에서 포항을 2-0으로 무너뜨렸고 인천 상주 서울 전북 전남, 다시 포항까지 7승, 제주 수원 울산에 3무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5일 울산 전에서는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해내며 경남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후반 35분까지 세골을 먼저 내줘 패색이 짙어갈 무렵, 최영준의 추격 골에 이어 추가시간에 말컹의 벼락같은 멀티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패행진이 깨질 위기였으나 경남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기어코 승점 1점을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패배를 잊은 팀, 그야말로 불패신화를 잇고 있는 경남이다. 경남은 올 시즌 1부 리그에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K리그 1에서는 꼴찌를 맴돌다가 다시 2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경남이 돌풍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프로축구 판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축구는 혼자만의 경기가 아니다. 말컹을 비롯, 최영준 조재철 최재수 쿠니모토 파울링요 네게바, 특히 코칭스태프 및 김종부 감독의 리더십 등 훌륭한 조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구단주와 대표이사의 뒷받침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어려운 중에도 경남FC에 믿음과 확신을 보내며 목이 터져라 응원을 보내는 경남 축구팬들의 응원전은 눈물겹다. 경남은 22일 창원에서 강원FC와 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또 10여일 뒤면 혁신도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리그 1위 팀 전북현대와 일전을 벌인다. 이 추세라면 이 경기는 경남의 선두탈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어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축구팬을 넘어 경남도민들의 열띤 성원이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