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 부당지시 거절 기술

이수기(논설고문)

2018-08-20     경남일보
공직자를 비롯, 회사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를 잘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는 상사를 만나면 좋지만 부당한 지시를 하는 상사를 만나더라도 거절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쉽지 않다.

▶하급자를 알아주고 때로는 어려움을 당했을 때 자상하게 지도해주는 상사를 만나면 일할 맛이 난다. 문제는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주는 등 힘들게 하면 사무실에 출근하기가 싫고, 사무실에 들어가기도 싫어진다.

▶최순실 사건 등을 보면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를 어쩔 수 없이 이행했다. 한 때 실세로 잘나가던 인사가 감옥에 간 공직자도 있다. 공직자가 부당지시를 거절 할 수 있는 법, 행동강령, 부당한 업무 지시 처리 매뉴얼 등이 있지만 매일 마주치는 상사에게 부당한 지시라도 면전에서 바로 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공직자는 관운이 없어 상급자를 잘못만나서 당한 불이익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 같이 상급자의 부당지시를 거절했을 때 당장 불이익 때문에 어쩔 수 따른 경우도 있다. 부당한 지시라도 면전에서 바로 거절하지 말고 돌아와서 관련 법령을 검토, 지시사항을 따르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파악, 이행했을 때 자신이나 상사에게 어떤 불이익이 발생하는지를 잘 설명, 거절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