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갈등 ‘신뢰’로 풀자

정희성기자

2018-08-15     정희성
20일로 예고됐던 삼성교통의 시내버스 파업이 다행히 잠정 유보됐다.

지난 10일 진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삼성교통 노조, 그리고 진주시 관계자들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고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삼성교통은 일단 파업을 유보했다.

진주시의회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시민 불편은 물론 진주시 재정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며 ‘2018 시내버스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용역’ 결과에 따라 불합리한 부문에 대해에서는 2018년 원가도 소급 지급하겠다는 진주시의 입장을 믿고 용역평가 과정에 시의회와 운수업체의 참여를 통해 검증절차를 거치자는 제안을 했고 삼성교통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하지만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삼성교통이 여전히 진주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교통 관계자는 “그 동안 시가 업체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항상 용역결과를 왜곡했다. 3~4개월 뒤에 용역결과가 나오는데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수준의 결과가 나온다면 당연히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또 다시 왜곡된 결과가 나온다면 그 때는 예고 없이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뢰는 유리 거울 같은 것이다. 한 번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가 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서로를 믿는 것이며 서로를 믿게 하기 위해서는 금이 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내버스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용역’ 결과는 3~4개월 뒤에 나올 예정이다. 용역은 양측 모두 수긍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그리고 결과가 나온다면 진주시와 삼성교통은 이를 따라야한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다. 버스가 서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온다. 공정하고 투명한 용역결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