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제리치, K리그 득점왕은 나의 것

오늘 창원서 정면 충돌

2018-08-21     최창민
K리그 1,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남의 말컹(24)과 강원의 제리치(26)가 22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맞붙는다.

말컹과 제리치는 이날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5R’ 경기에 동시 출격해 골 사냥에 나선다.

현재 말컹이 21골로 득점부문 2위, 제리치가 22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의 득점왕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말컹이 추격하거나 역전시키면 약간 우위에 있는 제리치가 곧바로 재역전을 시켜 달아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주말 24R경기에서 나란히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득점왕 경쟁을 벌였다.

먼저 말컹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말컹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8일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21골로 18골을 기록 중인 제리치를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앞선 울산전에서 추가시간에만 두골을 넣은 뒤 이날까지 2경기에서 다섯골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제리치가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하루 뒤인 19일 홈 경기에 출격한 제리치는 무려 네 골을 작렬하며 응수했다.

인천을 상대로 전반 2분, 프리킥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에만 세 골을 추가하며 네 골을 터뜨려 7-0 대승에 앞장섰다.

말컹은 지난 3월 4일 상주와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7차례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넣었다.

특히 22경기에서 21골(경기당 평균 0.95골)을 넣어 24경기에 22골(경기당 평균 0.92골)을 기록한 제리치보다 순도가 높았다.

이 외 득점왕 경쟁과 함께 데얀(수원)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 골 기록(31골)경신도 기대해볼만하다.

제리치가 지금의 페이스로 38라운드를 마치면 34.8골을 넣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말컹 역시 33.3골이 가능하다. 이 추세대로라면 둘 중 한 명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며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말컹의 활약 속에 현재 13승7무4패(승점 46)로 전북현대에 이어 2위를 수성하고 있다.

말컹을 내세운 경남은 11경기 무패행진(7승 3무)에 도전하고 제리치를 내세운 강원은 3연승을 노린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