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상륙하는 태풍, 최악 상황 상정 대비하라

2018-08-22     경남일보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 경남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접근함에 따라 경남도와 일선 시·군, 도교육청이 태풍 대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태풍 ‘솔릭’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제 늦은 밤 제주도를 통과해 오늘 오전에 전남 목포 인근에 상륙한 뒤 내일 오후 3시께 청진 동북쪽 130㎞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도내에는 내일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폭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은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힌다. 천재는 평소 충실히 대비하면 피해를 극소화할 수 있지만 이를 소홀히 여기면 인재와 겹쳐 엄청난 피해를 낳는 법이다. 이번 태풍을 우리 모두가 천재지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장기 경제 불황으로 가뜩이나 움츠러든 국민생활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벼농사, 과일, 비닐하우스, 수산업 등 수확기를 앞두고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사전 준비 여하에 따라 태풍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어 대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태풍은 사전에 방재시설과 방재대책을 제대로 수립해 시행하면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농업인은 농업인대로, 생산자단체는 단체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맡은 바 책무를 다하고, 철저한 사전대응을 통해 태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나서야 할 것이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태풍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풍수해 예방 대책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하길 바란다. 하천변·주택가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과 배수시설·장비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6년 만에 상륙하는 태풍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비해야 한다. 국민들은 재난방송과 긴급재난문자 등에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야외 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