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8월15일자 ‘윤동주 묘소를 찾아’

2018-08-20     김지원 기자

1990년 그해 경남일보 취재진은 창간기념 특집을 위해 백두산을 찾아나섰다. 윤동주 선생 묘소를 찾은 특별취재단이 보내온 광복절 특집 기사가 15일자에 실렸다. 북간도 용정을 찾은 본사 하종갑 기자가 심양에서 전해온 소식이었다. 온 국민의 마음을 울리는 시를 남기고 일제강점기의 희생자로 사라져간 윤동주. 우리 동포가 절반이상 살던 1990년 용정에서도 윤동주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사연을 전하는 기사는 “아마도 맞을 것…”이라는 안내로 간신히 찾은 윤동주 시인의 묘소 앞에서 사진을 찍어 보냈다. 광복과 전쟁과 재건의 틈바구니에서 사는 일이 바빠 돌아보지 못했던 ‘별을 노래한 시인’의 흔적이었다. 12월30일 생인 윤동주 시인은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