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전기차 보급 속도낸다

민선7기 환경문제 적극 대응…보조금 150대 이상 계획

2018-08-28     강진성
진주시가 내년부터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선 7기가 미세먼지 감축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전기차 보급에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주는 경남에서 전기차 불모지로 불렸다. 창원, 김해, 양산 등에 비해 보급대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진주는 지난해 민간 전기차 보급을 처음 시작했다. 본예산이 아닌 추경에 고작 5대를 배정했다. 관용차는 이전부터 보급했지만 정작 민간 보급은 뒷전이었다.

타 도시가 수년 전부터 민간을 대상으로 보급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는 경남도와 보급에 소극적인 진주시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시민들은 아파트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기준 진주지역 공동주택 충전소 보급은 13곳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민선 7기에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감소,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이다”며 “전기차 보급도 예전과 달리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주시가 타 지역에 비해 전기차 누적보급대수가 적다보니 내년부터 많은 예산을 편성해 격차를 줄여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내년 본예산에 150대 이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본 예산에 34대(민간 29, 관용5)를 편성한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까지 진주는 여전히 전기차 구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진주시는 최근 추경예산안에 전기차 20대를 배정했다. 이번 추경예정대수는 타 도시에 비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경남도가 추가로 전기차 417대분을 배정한 결과 창원시가 19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시 60대, 양산시 30대, 통영시 25대, 진주·밀양시 각 20대, 사천시 15대, 거제시 10대 순이다. 진주 인구의 1/10에 불과한 산청은 10대를 추경에 반영했다.

이에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 반영된 전기차는 민선 7기 출범 이전에 계획돼 추가로 확보하기엔 여력이 부족했다”며 “내년 예산 편성부터는경남도와 협의해 최대한 많은 전기차를 확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