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리던 놀이터 생겼다

도교육청·세이브더칠드런 놀이환경 개선사업

2018-08-29     강민중
김해와 양산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마음속으로 그려왔던 놀이터가 들어섰다.

29일 개장한 김해 안명초등학교 놀이터는 ‘나무의 성’이라는 주제로 나무를 소재로 한 미끄럼, 아지트, 유격오르막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경남도교육청은 박종훈 교육감,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김민정 영남지부장, 안명초 학생·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다.

오는 31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형상화한 양산 서창초등학교 놀이터 ‘환상의 나라 치즈랜드’가 개장한다.

이곳에 새롭게 조성된 놀이터는 세이브더칠드런 영남지부와 도교육청이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놀이환경 개선사업에 따른 것으로 모든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맘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동의 놀 권리 회복·보장을 위한 놀이터 설치를 지원했다.

기존의 낡고 노후한 놀이터를 어른들의 시각으로 재조성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놀이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해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놀고싶은 공간을 직접 찾아서 정하고, 놀고 싶은 환경을 그림으로 표현해 모형을 만들어 본 후 이를 토대로 업체에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명초 학생들은 놀이터 구상을 위해 4번의 워크숍을 갖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어른들이 만들어 주는 이러한 놀이터 공간은 앞으로 어린이놀이터 조성 및 운영 방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놀이와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요즘, 학교 놀이터가 어린이 놀이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