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만인계’ 내달 30일 추첨

의창마을문화협 '복권놀이' 복원

2018-08-29     이은수
“100년전 복권으로 행운 잡으세요!”

창원시 지역문화단체인 의창마을문화협의회는 복권놀이로 알려진 ‘만인계’(萬人契)를 복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만인계는 일정 번호를 붙인 계표(복권)를 사람들에게 팔고 추첨을 해 매출액의 8/10가량을 당첨자에게 돌려주는 행운놀이다.

100여 년 전인 조선 말 주로 부산, 목포 등 개항 신도시에서 만인계가 펼쳐졌다. 그 무렵 창원시 의창동 남산 일대에서 추석 직후 정례적으로 대규모 만인계 추첨행사가 열렸다. 1899년부터 1904년 사이에 집중되었고 주로 도로건설 등 공공사업비 마련 수단이자 일제강점기시대 국채보상운동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시연된다. 오는 9월 30일 오후 3시 30분 창원시 의창구 남산공원 남산상봉제 특설무대에서 추첨한다.

1등(30만원·1명), 2등(20만원·1명), 3등(10만원·2명), 4등(5만원·3명), 5등(3만원·5명)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준다.

추첨은 창원남산공원 특설무대에서 9월 30일(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되며, 당일 추첨장에 계표(복권)을 가지고 와야 당첨 확인이 가능하다. 둥근 추첨 통을 돌려서 나오는 계표를 판매된 복권과 대조해 당첨자를 가린다.

복권은 9월 3일부터 이원수문학관, 천주평생교육센터, 동창원농협 등에서 1장당 1000원에 판매된다. 수익금은 만인계의 취지에 따라 의창행복나눔법인을 통해 창원시 의창구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