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수단, 창원사격대회 공식 참가

“남북이 모여 평화를 쏘는 대회” 의미 더해

2018-09-02     이은수

북측선수단이 지난 31일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부산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북측 선수단을 환영하는 창원시 서포터즈와 아리랑 응원단 등 이들을 환영하는 이들로 붐비었다. 또한 선수단은 내일 9월 1일 공식적인 대회 개회식에 참가한다.

북측선수단은 올해 뮌헨에서 열린 ISSF 월드컵에 이미 참가했으며 ISSF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것은 아니다. 1958년부터 2016년까지 9차례의 ISS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6개의 메달을 땄다. 그러나 북측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 주관의 사격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 선수단은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리는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12명의 선수들이 1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중 2016년 리우 올림픽 사격 동메달리스트인 김성국 선수와 2018 아시안 게임 사격 10m 러닝타겟 혼합 금메달리스트 박명원 선수가 출전해 북측 선수단의 선전이 더욱 기대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북측선수단 참가에 대해 “북측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선수권대회는 평화를 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북측 선수단 참가를 계기로 스포츠가 평화와 국제 안정의 도구가 될 수 있고 지역 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사격대회로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조직위원회 이달곤 위원장은 “40년 만에 대한민국 창원에서 개최되는 제52회 ISSF 세계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이 참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측 선수단이 대회기간 머무는 동안 숙박·수송 등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2018 창원 세계사격 선수권대회는 91개국 4255명의 선수 및 임원진이 참가하여 8월 31일 공식 입국을 시작으로 9월 1일 18시 10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과 함께 9월 15일까지 16일간, 전 세계 명사수들이 창원에서 열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