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노산시조문학상에 김연동 시인 선정

2018-09-03     김귀현
‘어느 곳이 수렁이고 가장자리 어디인가// 설한雪寒도 품어 안은 여백으로 쌓인 고요// 때 묻은 영혼을 위한 소통의 밀어인가// 풀어야 할 매듭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속세에 등을 돌린 노옹의 손끝으로// 행간도 쉼표도 없는 서사시를 쓰고 있다’ (김연동 ‘노옹의 나라-우포’)

노산 이은상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된 노산시조문학상 제3회 수상자로 김연동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노옹의 나라-우포’이며 구모룡(심사위원장·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엄경희(문학평론가·숭실대학교 교수), 이숭원(문학평론가·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전통 서정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구체적인 감각과 섬세한 정신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깊은 신뢰감을 준다”며 “우리는 시조를 통하여 노경(老境)을 담담하게 표현한 시적 성취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시조 ‘노옹의 나라’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상금은 1000만 원. 시상식은 오는 15일 노산 이은상의 모교인 창원 창신고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된다. 한편 노산시조문학상은 몽고식품이 후원하고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