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직단, 경남도기념물 제291호 지정

2018-09-03     김귀현
진주시 상봉동 황새등 정상에 있는 진주사직단이 복원추진위원회 등 시민들의 노력으로 경남도기념물 제291호로 지정됐다.

진주사직단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최진수)는 지난 2013년 상봉동지(上鳳洞誌) 편찬을 위해 상봉동 문화유산을 조사하던 중 방치된 사직단의 발굴, 복원을 위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4년 동안 문화재 지정 신청 등 절차를 거쳐 경남도기념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진주 사직단은 조선시대 진주목사가 임금을 대신해 농업 풍요를 기원하며 토지신(社神)과 곡식신(稷神)에게 제례를 봉행하던 곳이다.

진주사직단에 대한 기록은 동국여지승람, 진양지, 진주목읍지에 ‘주의 서쪽 5리 대롱사 위에 사직단이 있었다’고 전해온다.

행정단위마다 사직단을 세우고 봄과 가을에 사직제를 거행하라는 영을 내리는 등 중앙에는 임금님이 직접 제사를 봉행하였으며 지방에는 수령이 제사를 모시는 중요 제례시설로 관리했다. 1908년(순종2년) 통감부의 칙령으로 사직단의 시설은 대부분 철폐됐다.

복원추진위는 “진주사직단은 제단, 담장, 출입시설 등이 남아있는 드문 유적이므로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주사직단 복원추진위원회에서는 오는 7일 오후 3시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사직단 현장에서 고유제를 봉행할 계획이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