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부주의 교통사고 더 두고 볼 수 없다

2018-09-05     경남일보
최근 졸음운전 추정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지역 고속도로에서 전방주시 태만,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한해 150여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이며 이중 전방주시태만 9명, 졸음운전으로 6명이 사망하는 등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고 있다. 경남은 이 달 들어서만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2건의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도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78건으로 이중 전방주시 태만 107건, 졸음운전 59건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도내 고속도로 사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들어 하루 1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교통문화 역시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은 제도나 법규도 중요하지만 안전의식이 우선이다. 귀찮다거나 불편하다는 사소함에 집착해 생명을 희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교통사고발생 비율은 여전히 높아 운전자들의 안전인식 전환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등 대형차량의 졸음운전을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 사업주와 운전자는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에 대한 경각심을 더 높이고 정부는 사고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휴식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 사고를 내는 사업주와 운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또한 졸음 방지 장치, 긴급 제동 장치 등 안전장치를 빠른 시일 내에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흉기 같은 졸음·전방주시 태만 사고를 더 두고 볼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현재 전국 21개소에 불과한 화물차 휴게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은 경계가 모호한데다, 졸음운전이 대부분 운전자의 진술이나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집계되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는 졸음운전 사고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