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선이 이미지는 제가 떨칠 과제"

이혜리, 영화 ‘물괴’로 스크린 데뷔

2018-09-06     연합뉴스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이혜리(24)가 영화 ‘물괴’(12일 개봉)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혜리는 “얼마 전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몸이 후들후들 떨렸다”면서 “큰 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설레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리는 2012년 드라마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를 시작한 뒤 2015년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 후로도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안 앞만 바라보고 달리다가 8개월 정도 쉴 때 대본을 받았어요. 대본을 읽을 때, 제가 활 쏘는 모습 등 영화 속 장면이 상상되더라고요. 사극에다 괴물이 나오고 액션까지 있어서 도전 의식이 끓어 올랐죠.”

이혜리는 ‘물괴’ 첫 촬영 때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촬영팀, 조명팀, 연출팀 등 100여명의 스태프가 한컷 한컷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큰 감명을 받았어요.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물괴’는 중종 22년에 기이한 괴물이 나타나 백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자 수색대장 윤겸(김명민) 등이 나서 그 존재를 쫓는다는 내용의 사극판 괴수 영화다.

이혜리는 윤겸 딸 명으로 출연했다. 산중에서 홀로 터득한 의술과 궁술로 아비를 따라 합류한 물괴 수색대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혜리의 연기력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특히 지금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응팔’의 덕선 이미지는 그가 넘어야 할 숙제다.

이혜리 역시 “방영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분이 기억해주셔 감사하다”라면서 “하지만, 그 이미지를 떨쳐내는 것도 저의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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