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농협·새남해농협 합병 원점으로

2018-09-06     차정호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남해농협과 새남해농협의 합병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남해농협과 새남해농협은 남해농협의 흡수 합병에 대한 반대의견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6일 새남해농협 2층 회의실에서 “새남해농협은 남해농협을 합병해 존속하고 남해농협은 해산한다. 합병 후 새남해농협의 명칭은 남해농업협동조합으로 하며 남해농협의 직원은 합병과 동시에 새남해농협이 인수하고 근속년수는 통산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하는 합병 체결식을 가졌다.

그러나 남해농협의 조합원들은 남해농협이 새남해농협에 흡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병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로 결정키로 하고 지난 5일 진행된 투표 결과 남해농협 측은 총 1350명의 조합원 중 과반수가 넘는 92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0표 반대 647표 무효 8표로 나타났으며, 새남해농협은 총 3569명의 조합원 중 역시 과반수가 넘는 2665명이 투표해 찬성 2083표 반대 582표, 무효 17표로 나타나 합병은 무산됐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양측 모두 과반수가 넘는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재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로써 새남해농협과 남해농협의 합병계약은 효력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차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