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케이크 먹고…도내도 식중독 의심

진주 등 경남 일부 학교서 의심환자 287명 발생

2018-09-06     강민중
도내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5일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 완성 식품을 먹은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발열,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현재(오후 7시기준)까지 확인된 식중독 의심 증세 학생은 진주지역 A학교 93명을 비롯해 창원, 통영지역 학생과 교직원 등 총 287명이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조사 때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학생과 교직원은 공통으로 고열과 설사를 증세를 호소했으며, 일부학생은 입원 중이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 등을 받고 있다.

부산식약청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할 보건소 등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의 인체 검사대상물과 보존식, 칼, 도마, 행주, 식판 조리기구 등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교육 당국은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에 공통으로 특정 회사 케이크가 납품된 점을 확인하고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에는 지난 3일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 급식업체에서 초코케이크 완제품을 공통으로 납품했다”며 “이에 식약처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초코케이크는 지난 3일 12개교, 4일 5개교 등 총 17개 초·중·고에 납품됐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개인 상태에 따라 증세가 늦게 나타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선 학교에는 위생 교육 강화와 함께 급식 식품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도내 외에도 해당 급식업체의 급식을 납품받은 전국 학교들에서 무더기로 식중독 의심 환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제품이 납품된 학교는 전국 150여 곳에 이르는 만큼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부산, 경북, 대구, 전북, 경기 등으로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환자로 보고됐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