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허왕후 ‘첫 도착지’ 찾기 나섰다

망산도 발굴조사...가야 도래 경로 밝힐 것으로 기대

2018-09-09     박준언
김해시가 2000년 전 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가 인도에서 배를 타고 처음 도착한 지역으로 추정되는 ‘망산도(望山島)’를 발굴 조사한다.

9일 시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삼정동 535-1번지 전산마을 봉우리인 망산도 발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재)두류문화재연구원이 맡았다.

‘망산도’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수로왕이 허왕후 일행의 도래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 섬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망산도로 추정되는 곳은 진해 용원 말무섬, 김해 칠산, 김해 전산마을, 부산 강서구 죽도 등이 있다.

이번 발굴조사지인 전산마을은 조선후기 제작된 ‘동여도’, ‘대동여지도’에 망산도로 표시돼 있으며, ‘대동지지’에도 ‘전산도는 망산도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어 학술적 근거가 높다.

김해시 관계자는 “가야사 복원은 철저한 학술조사와 엄격한 고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전산마을 망산도 발굴조사를 통해 허왕후의 가야 도래 경로의 학술적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