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대가저수지 수상 태양광사업 ‘자진철회’

2018-09-09     김철수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해 오던 고성 대가저수지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이 전면 백지화 됐다.

9일 고성군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대가 저수지 수상 태양광발전사업 허가신청을 지난 4일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태양광발전사업은 지난해 개인 사업자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대가저수지 토지 사용 승낙 후 올 1월 경남도로부터 발전용량 3492㎾ 규모의 전기사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자연경관 훼손 및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태양광 발전소 반대운동에 나서며 백지화를 주장했고, 그동안 사업추진은 답보상태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개인사업자의 사업추진이 감소되자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라는 명분아래 직접 사업추진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용량 5000.16㎾, 설치 면적 6만 100㎡ 규모의 대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고성군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산자부 허가심의 의견조회와 업무협의를 거쳐 대가저수지 태양광발전 설치 반대 의견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제출했다.

백두현 군수는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2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태양광발전사업 설치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진철회를 이끌어 냈다.

고성군도 고성군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경사도, 입목축적 등 요건을 강화하고 식생보전등급제도 도입해 설치 요건을 강화했다.

백 군수는 “대가 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백지화는 군민들의 염원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