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산물 절도 주의하세요”

경남지역 해마다 30여건 발생

2018-09-11     김영훈
해마다 경남지역 농산물 절도가 30여 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확철 농산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4~2017년) 발생한 농산물 절도는 모두 118건으로 한 해 평균 29.5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4년 24건, 2015년 22건, 2016년 46건, 2017년 26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다.

올해에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22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4년간 발생한 농산물 절도 중 작물을 털어가는 들걷이가 108건으로 91.5%를 차지해 범죄 취약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8일 오전 1시께에는 고성군 한 비닐하우스 옆 마당에 말려놓은 고추를 훔쳐 판 혐의(절도)로 A(70)씨가 붙잡혔다.

A씨는 건고추를 마대에 담아 오토바이에 옮겨 싣는 방식으로 시가 130만원 상당의 건고추 36㎏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훔친 건고추 가운데 일부를 팔아 17만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함양에서는 재배 중인 산양삼을 훔친 혐의(절도)로 B(65)씨가 검거됐다.

B씨는 함양군 내 산속에 있는 산양삼 재배지에서 10년근 산양삼 32뿌리(480만원 상당)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산양삼 재배지 인근 공사현장의 일용직 근로자인 B씨는 훔친 산양삼 절반가량을 동료들과 나눠 먹었으며 나머지는 보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확기 방범활동을 강화 할 방침이다.

농산물 야적장소·보관창고 등 범죄 취약지에 대해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탄력순찰과 민·경 협력치안 활성화 및 홍보활동(마을방송·플래카드 게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농산물 건조 및 보관 장소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CCTV 설치 등 자위방범체계를 구축해 농산물 절도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외지인이나 농산물 등을 싣고 마을을 배회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112에 즉시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