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고교생 66명 또 식중독 증세

다른 회사 케이크 제품 원인 추정

2018-09-12     강민중 기자
‘풀무원 우리밀케익의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와는 별개로 창원에서 수십명의 학생이 또다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식중독 원인으로 케이크를 의심하고 있지만, 최근 문제가 된 풀무원 제품과는 다른 제품이다.

1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원 A고교는 지난 5일 제공한 학교급식을 먹은 급식 대상 학생 209명 중 16명이 지난 11일 오전 발열, 설사, 복통을 호소해 신고했다. 같은날 창원 B고 역시 급식 학생 758명 중 45명이 발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관계 당국에 신고한데 12일 5명이 추가돼 총 66명이 됐다. 하지만 새로 증세가 나타난 건 아니고 기존 집계에서 누락된 인원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전체 의심환자 중 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8명은 완치됐다. 나머지는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A고는 지난 5일 점심급에 우리밀 케이크를, B고는 6일 저녁급식에 티라미슈케이크가 제공됐다. 이들 2개 제품은 같은 회사 제품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도청과 식약청에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인체가검물 등 수거검사 협조를 요청했다.

또 급식업체와 대리점에는 학교별 납품 현황 및 납품계획 자료를 요구했다. 해당 제품을 급식한 것으로 파악된 4개 학교에는 식재료 수거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학교급식 사용을 보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케이크가 제공됐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기존에 문제된 풀무원 케이크는 아니다”며 “특히 이번에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은 케이크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현재 파악 중이다”고 했다.

이어 신고가 지연된 것과 관련해 “학교측에서 초기 감기 증상과 유사하고, 수능원서 접수 등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등으로 오인해 신고가 늦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