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7% 하락

정부 10대 성수품 15.2% 초과 공급

2018-09-20     박성민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주요 성수 용품을 시장에 풀면서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이달 18일까지 계획보다 15.2% 넘는 물량을 공급해 10대 성수품의 도매가격이 이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7%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여름철 폭염, 태풍·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8월까지 채소·과일류 중심으로 수급 경색이 있었으나 9월 들어 기상 호전, 수급안정 대책 효과 등으로 배추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배추 가격은 9월 중순에도 평년 수준의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무 가격은 8월 하순에 비해서는 22% 하락했지만 폭염 대처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영향 등으로 여전히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사과는 최근 일조량 증가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은 안정세로 전환됐다. 반면, 배는 사과보다 수확시기가 늦고, 숙기 지연에 따른 출하량 회복이 더디어 전순보다 소폭 가격 상승했다.

축산물은 지난해와 비교하여 한우 수소 도축마릿수가 소폭 감소(2.7%)했지만 소고기를 포함해 대체로 평년 수준의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밤, 대추같은 임산물은 올해 작황이 좋지 않으나, 저장물량 출하 확대 등으로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특히 가격이 급등했던 시금치는 9월 상순부터, 청상추는 9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전환되어 급등세는 진정되는 양상이다. 정식·파종 후 20~30일이면 수확 가능한 생육 특성에 따라 최근 기상여건 호전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직전까지 10대 성수품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며, 주요 채소류는 단체급식·외식업계의 식재료 구매 등으로 추석 직후에도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조기 출하 등을 통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