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시민 대책위 '대화로 풀 방법 찾자'

고성 구조물 공장 신축 반대 대규모 집회 연기

2018-09-20     문병기
속보=‘KAI 고성 항공부품공장 신축반대 범시민 대책위’는 20일 갖기로 했던 대규모 규탄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KAI측에 항의서한 발송과 면담 등을 요청하고 우선 대화로써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범시민 대책위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사천시근로자복지회관에서 ‘KAI 고성 항공부품공장 신축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 출범식’및 결의대회를 갖고 본격 행동에 나섰다.

사천청년회의소와 사천청지회, 사천청실회 등 사천사회단체협의회(강연우)를 중심으로한 5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 출범은 KAI가 항공기 구조물 공장을 인근 고성에 신축하려는 것이 알려지면서 결성이 됐다.

시민들은 “지역의 대표기업인 KAI를 지역동반자로서 사천의 자존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KAI민영화 저지, 항공 MRO지정 등 어려울 때마다 모두가 함께 했는 대 사천시민 몰래 항공부품공장을 고성에 신축하려는 태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대책위는 출범과 함께 관내 전 지역에 KAI의 각성을 촉구하는 수 백개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어 20일 오후 3시 KAI입구 사거리에서 범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규탄대회는 개최하지 않았다.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려면 시간이 부족할뿐 아니라 물리적인 행동보단 먼저 KAI측의 입장을 정확히 확인하는 데 우선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 17일 사천사회단체협의회 명의로 ‘민간항공기 구조물 생산공장 고성 설립 관련 사장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KAI에 보냈다. “신규 공장 고성 신축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사실 관계 확인 및 KAI의 입장을 듣고자 김조원 사장의 면담을 요청한다”며 “대책위는 20일 궐기대회를 취소하고 추석 연휴 이후 전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니 원만하고 조속한 햬결을 위해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강연우 회장은 “일부는 20일 계획대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보다 이성적인 차원에서 김조원 사장의 면담을 먼저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반응도 없는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성의있는 답변이나 면담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KAI는 더이상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추후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KAI측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