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Local Food)
양진석(농협고성지부장)
2018-09-26 경남일보
천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7월 경주지역에서 첫 개장해 그해 연말까지 219농가가 287개 품목을 납품하여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농가 소득 증대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한다. 특히 70세 이상 소농 및 고령농들은 직접 생산 수확 포장 운송 가격결정 진열 재고관리를 하면서 생활에 활력을 되찾는 것은 물론 농산물 판매로 소득이 생겨 자신감도 생기고, 손자 손녀에게 용돈도 줄 수 있어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아끼지 않는다고 담당지점장이 설명해 주었다.
또한, 천북농협은 로컬푸드 밴드를 활용해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정보를 직접 공유하고 있으며, 회원제를 도입, 그날 정보를 문자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주로 충성고객층은 40~50대인 중장년층이라고 한다. 출하자 교육과 매장 관리는 천북농협이 직접 맡아 신뢰할 수 있으며, 입고되는 품목들은 지역 생산자의 이름을 내걸고 까다로운 관리 기준을 통과해야만 진열대에 오를 수 있어 소비자들은 더욱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로컬푸드 직매장은 전국뿐만아니라 경남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경남관내 농협에서는 2013년 김해 대동농협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후 진주와 창원, 하동, 사천 등지로 확산되면서 모두 20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경남농협 하명곤 본부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스토리텔링 대회’를 개최해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농협뿐만아니라 민간에서도 많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다. 가족과 함께 지역에 있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직매장을 찾아 지역농산물을 구입하면 어떨까?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려주기고 하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도 느껴보면서 가족의 건강도 지키고 농업인들의 고마움도 생각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한다.
양진석(농협고성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