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페널티킥에 웃고 울고

대구와 2-2 무승부…경기 막판 PK 허용

2018-09-26     최창민
2위 굳히기에 나선 경남이 주심의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지난 22일 서울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경남FC는 26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말컹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15승 9무 6패(승점 54)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울산현대와 2위 자리를 놓고 리그 막판까지 경쟁하게 됐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대구는 이날 경남과 승부를 내지 못해 시즌 최다인 5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페널티킥 골과 시저스 킥을 성공시킨 말컹은 24호·25골로 강력한 경쟁자 제리치(강원FC·23골)를 제치고 득점왕 선두에 올라섰다.

경남은 홈팀인 대구를 맞아 네게바, 쿠니모토, 말컹의 조영철의 잇단 슈팅으로 2장의 경고와 2차례의 슈팅만을 터트린 대구에 절대 우위를 점하며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던 경남은 전반 종료 직전 행운이 왔다.

대구 골 라인에서 말컹이 헤더로 연결한 공을 최영준이 슛 하려는 순간, 대구 수비진이 발을 높이 들어 최영준 가슴을 차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장면은 비디오판독까지 이어졌고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결정됐다. 키커로 나선 말컹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자신의 24호골을 완성했다.

후반들어 경남은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며 대구에 밀렸다. 말컹의 결정적인 찬스의 슈팅도 제대로 맞지 않아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에 안겼다.

결국 대구는 후반 24분, 에드가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경남은 다시 힘을 냈다. 말컹이 큰키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려운 유연성으로 가슴트래핑 후 넘어지면서 30m짜리 강력한 시저스 킥을 터트려 대구 골망을 출렁거리게 했다. 시즌 25호골이다.

하지만 대구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후반 30분, 대구 한희훈의 헤더는 크로스 바를 맞고 튀어나와 경남으로서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 대구의 잇딴 슈팅은 이범수가 손과 발로 막아내며 경남의 골을 지켰다.

마지막 5분이 문제였다. 쉴새없이 공격을 펼치던 대구는 종료 직전 경남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골을 성공시켜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남은 오는 30일 오후 4시 인천으로 가 인천유나이티드와 리그 31라운드를 갖는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