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도 진주 문화재 될 수 있어”

이호표(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 진주시지회장

2018-10-01     최창민


“진주소싸움을 유지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다.”

(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 진주시 지회장을 맡은 이호표 회장은 올해 개천예술제기간에 열리는 진주 전국민속소싸움대회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전국 최고 명성의 소싸움대회 전통을 이어온 것은 진주시민의 사랑과 관심, 협회회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시 당국과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 한다”고 말했다.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개천예술제 기간, 진주시 판문오동길 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앞두고 이호표(48)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오로지 진주소싸움의 발전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소싸움은 진주가 발원지로서 진주문화재의 대표이자 꽃임과 동시에 전국 최고의 명성을 지녔다”면서 “잘 가꾸고 다듬으면 여느 도시 문화재 못지않은 훌륭한 자산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소싸움의 무형문화재 등록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진주에는 진주오광대 진주검무 등 무형문화재가 있지만 진주소싸움도 전국에서 유일한 만큼 문화재로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역사성과 전통성 등에 비쳐볼 때 타 도시 소싸움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북 청도 소싸움대회와는 달리 진주소싸움대회가 전통민속 소싸움대회의 원조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청도의 경우 우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역사성과 전통성에서 민속소싸움대회와는 성격이 달라 무형문화재 등록에서도 명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2016년 2차례에 걸쳐 대회가 개최되지 못한 것에 대해 과거를 발전적으로 정리하고 회원들의 단합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원 60여명이 진주 소싸움이 ‘전국 최고의 전통 민속소싸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똘똘 뭉쳐 협회를 운영해 나가면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고 이는 곧 진주소싸움의 세계화에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시·도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했다. “개천예술제 기간 소싸움의 발원지 진주에서 최고의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대회가 개최된다”면서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도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125회 진주 전국민속소싸움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270두가 참가해 규모면에서도 올들어 전국에서 가장 큰 대회로 치러진다.

이호표 회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 곧바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하동 진교에서 예비 싸움소 2두 포함, 6두의 싸움소를 키우면서 한우 50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순수회원으로서 소싸움발전에 기여해왔으나 지난 2016년 뜻하지 않게 회장직을 맡으면서 협회를 이끌고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