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최대 ‘월영 부영’ 12월 분양

4300세대 내달 준공검사, 분양가 대폭 할인 가닥

2018-10-03     이은수
속보=부영주택이 창원시 합포구에 건설중인 40000여세대 대단지 ‘사랑으로 부영아파트’를 오는 12월에 일반 분양한다. 분양가격은 3.3㎡(평)당 800만원 초·중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분양가 980만원보다 백 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분양을 접은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튼튼하고 쾌적한 아파트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연내 분양 방침을 정했다”며 “분양가는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대폭 내려 평당 800만원대 초·중반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영은 11월 준공승인을 받고 곧바로 다음달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창원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 미분양 물량을 많이 남기는 것 보다는 파격적인 할인분양가로 침체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창원시가 아파트 과잉공급을 우려하며 임대아파트 불허방침을 밝힌 것도 부영의 공격적 분양에 영향을 줬다.

월영동 부영아파트는 거의 평지에다 부근에 마산해양신도시가 위치하고, 아파트 입구에는 마산합포스포츠센터도 생겼다. 따라서 주변 부동산중개소에는 올해를 넘기지 않고 일반에 분양할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게 퍼졌지만, 사측 고위 관계자가 이를(분양시기 및 분양가)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아파트 준공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인근 무허가주택도 정리했다. 보상금 문제가 해결된 이곳에는 아파트 진입 도로가 건설된다.

부영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구 마산지역 11개 고교에 전자칠판 22억원 상당을 기증하는 지역공헌사업도 진행중이다.

전국에서 미분양 규모가 가장 큰 창원의 월영 부영아파트가 12월 분양함에 따라 부동산 업계는 창원 아파트 가격에 미칠 파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산월영 사랑으로 부영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3~31층 38개동으로 총 4298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별로 △84㎡ 3116가구 △124㎡ 584가구 △149㎡ 598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앞쪽에 펼쳐진 마산 앞 바다와 함께 뒤로는 무학산 자락에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종합스포츠시설인 마산종합스포츠센터가 조기 건립되면서 주민들이 쉽게 스포츠활동과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