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운전자와 보행자, 노인교통사고 예방해야

2018-10-16     경남일보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UN에서 정의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기준 14.3%로 고령 사회를 정의하는 14%를 넘어섰다.

노인인구의 비율이 증가하게 되면 노년층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양 문제, 노인을 위한 복지 부족 문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노인교통사고 문제이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해 65세 이상의 고령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 중 42.2% 차지한다는 데이터가 나온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노인 교통 사망사고는 심각하다.

왜 고령인구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노화로 인해 젊었을 때에 비하여 사고 및 판단능력과 방어 행동능력이 저하 되다보니 운전을 할 때나 보행을 할 때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행자, 운전자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 왔더라도 먼저 좌우를 살펴보고 건너고, 야간과 같이 어두운 경우에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어 운전자가 보행자를 잘 인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운전자들은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서의 안전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노인보호구역에 진입한 운전자들은 차량 운행 속도를 제한속도 30km를 준수하고, 보행이나 주행시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불법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보행자가 있는지 좌우를 잘 살펴야 하고, 급제동, 급출발을 하지 않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내려야 하며 차량과 인도 사이에 혹시 오토바이가 지나 갈 수 있기 때문에 좌우를 충분히 살피고 내리도록 해야 한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선진교통 문화를 조성하여 모두가 안전하게 운전하고 보행하는 가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정훈(마산중부경찰서 경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