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동명고 배구부 가즈아~”

학생 240여명, 전국체전 원정 응원 눈길

2018-10-16     김영훈
“진주동명, 짝짝~짝~짝짝!”

16일 오전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체육관.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고등부 진주동명고등학교와 익산 남성고등학교와의 준결승 경기.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마지막 5세트까지 접전으로 예정됐던 11시 30분보다 다소 경기가 늦게 시작됐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때 “진주동명 힘내라! 화이팅!”이란 소리와 함께 응원이 시작됐다.

2층 관중석에는 진주동명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가득찼다. 이들 240여 학생들은 야외학습수업의 일환으로 스스로가 응원길에 나서 ‘진주동명’을 외쳤다.

학생들은 북 소리에 마쳐 응원에 들어갔고 준비한 플래카드도 펼쳐보이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경기가 시작되자 응원의 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1세트를 17-25로 아쉽게 남성고에 내줬다.

이순간 학생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응원을 이어갔고 선수들은 응원에 힘 입어 2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 승부처였다. 동점 상황에서 3세트를 가져와야 유리한 상황.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전을 펼쳤고 응원 온 학생들은 득점을 올리면 기쁨의 박수를 실점하면 위안의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3세트는 결국 24-24 듀스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연이어 남성고가 득점하며 24-26으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진주동명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25-22를 패하며 세트스코어 1-3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응원 온 학생들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학생들과 함께 응원을 펼친 문형준 진주동명고 교장은 “10월 야외학습수업이 계획돼 있었는데 학생들이 친구(선수)들을 응원가자고 해 원정응원을 오게 됐다”며 “다함께 모여 응원한 경험이 좋은 추억과 함께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