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Wee 클래스’ 설치 확대 필요

정희성기자

2018-10-17     정희성
경남 초등학교에 ‘학생 위기 상담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Wee 클래스’ 설치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Wee’는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다중의 통합지원 서비스망으로 일선 학교에는 Wee클래스, 지역교육청에는 Wee센터, 시·도 교육청에는 Wee스쿨이 있다.

최근 ‘Wee 클래스’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 2360개의 Wee클래스에서 52만 8438명의 초등학생들이 가족, 학업·진로, 성(姓), 성격, 대인관계, 일탈·비행 등과 관련해 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남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Wee 클래스’ 설치율이 턱없이 낮았다.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고 Wee클래스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전국 초등학교 Wee클래스 설치율은 39.2%로 중학교(82.2%), 고등학교(81.8%)에 훨씬 못 미쳤다.

경남 초등학교의 경우 502곳 중 117곳만 설치됐다. 설치율은 23.3%로 전국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었다. 전국 시·도별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설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93.4%)로 조사했다. 그 다음으로 울산(75.4%), 세종시(74.4%) 순이었다. 설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으로 13.4%에 불과했다.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인격 형성시기인 초등학생의 정신건강, 대인관계, 성격에 관한 상담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더구나 Wee클래스 한 곳당 담당교사 또는 상담사가 배치되지 않은 곳도 많았다. 초등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Wee클래스의 확충을 비롯해 전문상담교사의 충원, Wee클래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