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어도 즐겁다…경상대 ‘무알코올 축제’

주점 없애고 디스코팡팡·귀신의 집 등장

2018-10-18     정희성
“술이 없어도 학생들 반응이 대박입니다.”

경상대 개척대동제가 무알코올 축제를 선언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상대 총학생회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가좌 캠퍼스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개척대동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예년보다 훨씬 알차게 구성됐으며 특히 올해는 술이 없는 ‘무알코올’ 축제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총학생회가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 학생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경상대 캠퍼스는 거대한 놀이공원으로 변신했다. 저녁에는 좀비 분장을 한 진행요원들이 캠퍼스를 누비며 학생들에게 오싹한 공포를 줬고 학생회관은 귀신의 집으로 잠시 옷을 갈아입었다. 포토존에는 캠퍼스 커플들로 가득 찼으며 남문에는 20인승 디스코 팡팡이 설치돼 학생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버블 풋살, 개척가요제, 활쏘기 등 민속프로그램 체험을 하며 구직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있다.

18일에는 경상대와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의 영산쇠머리대기 시범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개척대동제는 앞으로 돗자리 영화제, EDM 파티, 동아리 초청공연, 인기가수 공연(19일 EXID) 등이 남아있다.

경상대 응용생명과학부 곽원주 학생(대학원·1년)은 “주점에서 술을 팔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낮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 진 것 같다”며 “어제(17일)는 디스코 팡팡을 했고 오늘은 버블 풋살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다. 실험실 친구들과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신나게 웃고 열심히 뛰어다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생들의 참여와 호응이 예상보다 훨씬 더 좋다. 무알코올 축제 원년으로 학내에서 술을 못 팔게 하고 있다”며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학생들이 붐비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까지 사고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