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수습하다 숨진 경찰관 영결식

대전 국립현충원 안정 예정

2018-10-20     박준언
김해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가 과속으로 달려오던 차량에 의해 숨진 경찰관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21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50분께 김해시 생림면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이상무(34) 경위가 뒤에서 달려온 베라크루즈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이 경위에 대한 영결식은 20일 김해중부경찰서 주차장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족과 이용표 경남경찰청장, 경찰관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인 19일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이 경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청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이웃 눈물을 말 없이 닦아주고 배려하는 따뜻한 경찰관이었다”며 “경남 경찰 모두가 애도의 뜻을 모아 경건함 마음으로 고인의 넋을 추도한다”고 했다.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경찰은 30대로 세 명의 어린 아들을 둔 가장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이 경위는 다른 파출소 소속이었지만 교통사고 처리를 지원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지난 2009년 경찰에 입문한 이 경위는 고향에서 봉사하기 위해 1년 전 김해로 전출왔다. 이 경위는 동료 경찰관인 아내와 슬하에 1살·3살·5살의 세 아들을 둔 가장이었다.

이 경위를 치어 숨지게 한 승용차 운전자는 규정속도 70km인 도로에서 100km가 넘도록 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는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됐고, 옥조근정훈장과 공로장을 헌정 받았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