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온다 ‘일제소독’ 방역강화 총력

경남도, 조류인플루엔자 예비 방역

2018-10-23     최창민
추워진 날씨에 겨울철새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예방 방역에 나섰다.

경남도는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24일부터 가금농가의 차단방역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농가를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겨울 철새는 지난달 말부터 찾아와 지금은 약 40만 마리 이상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일제소독은 경남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의 소독차량, 농협중앙회 광역방제기 및 공동 방제단(86개 반) 차량을 총동원해 주요 철새도래지, 소하천 및 인근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도는 지난 4일 국내 처음으로 창녕군 장척저수지 야생조류 분변시료에서 저병원성AI가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AI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고 철새도래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적인 농장 내 외부 일제소독 실시와 야생조류 차단시설이 미비한 농장은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시설보완을 주문했다.

앞서, 경남도는 주요 철새도래지 진 출입로에 현수막 77개와 입간판 12개를 설치와 가금농가 대상으로 SMS 문자발송 등의 야생조류 차단방역 홍보와 철새도래지별 전담 예찰팀을 구성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주요 철새도래지의 주1회 분변검사와 인근 오리농가를 대상으로 상시 예찰 검사를 실시하는 등 사전 모니터링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야생철새에 의한 축산농가의 AI 유입을 막기 위해 △축사 그물망설치와 문단속 철저, △방사형 가금농장의 방사사육 금지, △농장 출입통제 등을 자율적으로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사육 가축의 임상관찰을 매일 실시해 의심증상 발생 시 신속히 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이달부터 도내 철새 유입이 늘고 전국적으로 H5형 항원이 검출되는 등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행정, 축산단체(농가) 및 유관기관 간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경남이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