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혁신·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방안 토론

경남교육청, 서부권역 경남교육 대토론회 열려

2018-10-24     강민중
경남도교육청은 24일 진주에서 ‘교육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으로’라는 슬로건으로 2018년 경남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6일 창원에서 개최한 1차 토론회에 이어 열린 서부권 2차 토론회로 교직원, 교육전문직원, 교육공무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수업혁신과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 2기를 맞아 지난 4년간의 경남교육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4년의 교육정책방향을 모색했다.

토론회는 8명의 토론자가 원탁에 둘러앉아 입론과 상호토론을 하면 각 원탁에 배치된 토론촉진자가 주장을 정리해 공유하는 형태로 세 시간 가량 이어졌다.

토론에 앞서 주제와 관련해 토론입론자가 학교현장 활동 사례를 발표하여 참가자와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업혁신과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방해하는 요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결과 수업혁신을 방해하는 요인은 ‘수업준비 및 연구시간 부족’, ‘새로운 수업방식 도입에 대한 인식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체 문화 및 존중 등 의식 개선’, ‘업무경감을 통한 연구 및 연수시간 확보’, ‘교사의 자기개발 및 연구 강화’,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이해’,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 등에 많은 의견이 나왔다.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방해하는 요인은 ‘교직원의 소극적인 토론문화’, ‘관리자의 권위주의와 비민주적 사고방식’ 등을 꼽았다.

한 교사는 “교직원 회의 시 주요 사항만 전달하는 방식이 고착화돼 있다. 교직원 회의를 의결 기구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관리자 권한 축소와 교직원회의 의결 기구화’, ‘민주적인 회의문화 및 관료적 교육행정 탈피’ ‘학생중심 자치문화 실현 및 확대’ ‘학교구성원의 민주시민교육’ 등이 제시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진부 도의회 부의장은 “교육 가족들이 함께하는 대토론회가 미래지향적인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교육청의 혁신교육 정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박종훈 교육감은 “수업혁신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과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가족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 소중한 의견은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토론회는 내년부터 도교육청 주관에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지역교육토론회로 전환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