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창원서 영호남 명무명창전

2018-10-29     김귀현
영남의 춤과 호남의 소리가 한 길을 낸다. 영호남 화합 문화공연인 ‘영호남 명무명창전’이 다음달 3일 오후 7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영호남 명무명창전은 진주포구락무(경남무형문화재 제12호·박설자 외 보존회원), 영제시조(경남무형문화재 제34호·이종록), 통영승전무(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엄옥자 외 보존회원), 밀양백중놀이 오북춤(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박동영 외 보존회원),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호·이윤석 외 보존회원), 판소리 흥보가(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이난초), 동래학춤(부산무형문화재 제3호·이성훈 외 부산시립예술단), 판소리 적벽가(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송순섭), 진도북춤(전남무형문화재 제18호·박강열 외 보존회원) 등 영남 대표공연 6개, 호남 대표공연 3개 등 총 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시대 명무·명창을 초청해 영호남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기획이다. 이날 국가 또는 지방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보존회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농익은 풍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남의 춤과 호남의 소리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다 최고의 기량과 정통성으로는 손 꼽히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함께 출연한다는 데 그 의미가 깊다.

영호남 명무명창전은 경남무형문화재 제12호인 화려한 궁중무 진주포구락무를 시작으로, 시조창 중 최고로 꼽을 수 있는 경남의 대표 소리인 영제시조(경남무형문화재 제34호), 통영에서만 보전되어 전해지고 있는 승전무(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의 기품있는 춤과 함께 한해 농사가 끝 난 후 밀양지역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았던 밀양백중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중 오북춤이 펼쳐진다.

이어 풍자와 해학이 있는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놀이판이 펼쳐지고 판소리 흥보가(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중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인 박타는 장면을 선보인다. 흰 도포를 펄럭이며 고고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동래학춤(부산무형문화재 제3호), 중국을 배경으로 한 판소리 적벽가(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그리고 마지막은 정교하고 역동적인 진도북춤(전남무형문화재 제18호)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분들은 평생을 우리 춤과 소리를 지켜온 분들로서 이 분들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명무명창전을 시작으로 영호남 문화교류 협력사업을 확대하여 도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매는 진흥원 홈페이지와 KNN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