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톈진 정식계약 위해 중국행

2018-10-30     연합뉴스
13년간 이끌어왔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기로 한 최강희(59) 감독이 톈진과 정식 계약에 이어 코치진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북 관계자는 30일 “최강희 감독이 31일 중국으로 건너가 톈진과 사령탑 계약에 사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용히 다녀오고 싶다며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이며, 31일 톈진 구단 수뇌부와 회동해 톈진 코칭스태프 구성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식(42) 코치와 최은성(47) 골키퍼 코치가 최 감독을 따라 톈진으로 옮길 전망이다.

김 코치는 “아직 (거취가) 결정된 건 없고 (최강희)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중국에 다녀오면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 (톈진) 구단과 감독님이 상의 후에 제 진로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골키퍼 코치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백승권 전북 단장도 코치진의 톈진 이동에 대해 “코치 중 누구를 데려갈지는 최강희 감독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새 감독이 코치들을 데려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김상식, 최은성 코치가 톈진행을 원하면 막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백 단장은 새 감독 후보군과 관련해 “현재 전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압축 작업을 하고 있는데,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이 반반 비율”이라면서 “최 감독이 12월 초까지 팀을 지휘한다고 밝힌 만큼 조기에 새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 감독의 리더십에 익숙한 우리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면서 “후보가 압축되면 직접 면담을 통해 연봉 조건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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