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세계 최초 ‘수소산업 특별시’ 선포

2018-11-01     이은수
창원시가 기계산업 및 자동차 부품산업 강점을 살려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산업 선점에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일 시청에서 ‘수소의 날 및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하고 창원시 수소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세계 최초로 ‘매년 11월 1일 수소의 날’로 지정하고, 조례제정 및 상표권 등록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창원은 지난 40년간 기계산업의 메카로서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시를 지탱하던 창원국가산업단지 주력산업의 침체, 미래유망 신기술 산업기술 기반부족으로 인한 장기적인 불황의 시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시기다. 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수소산업의 육성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나아가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4대 추진분야 24개 세부추진 과제를 선정해 총사업비 3397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수소산업 특별시 선포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친환경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나아가 창원 30년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시는 ‘도입기’를 시작으로 수소 특화단지 및 전문연구소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성장기’, 수소 글로벌 기업육성으로 국제적 수소 산업도시 위상을 확보하는 ‘성숙기’로 3단계 단계별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4대 추진분야에는 △수소 인프라 확대 △수소산업 정책 강화 △수소산업 기술 역량 강화 △수소산업 육성이 포함돼 있다. 24개 세부추진 과제는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유치 △수소에너지 융합시스템 실증사업 추진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버스 도입사업 △수소산업 육성조례 제정 △수소산업 선도기업 육성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창원시는 전국 최대 수소산업 관련 기업 집적지로서 수소충전소 시스템, 압축기, 자동차 부품기업 등이 관내에 위치해 있는 등 높은 수준의 수소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 2015년 ‘수소인프라 보급 중점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현재까지 충전소 보급(현재 5호기까지 예정) 및 세계 최초로 수소산업 전주기 실증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소산업 특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시장은 “수소의 날 11월 1일은 수소 원자기호 H와 원자번호 1번이 조합돼 1등 에너지 수소를, 1등 산업으로 육성해 1등 수소산업 특별시 창원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수소의 날 제정을 계기로 앞으로 수소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창원시가 ‘글로벌 수소산업의 메카도시’로 부상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