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사고

최창민(취재부장)

2018-11-04     최창민
주말에 고령운전자의 병원 돌진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2일 창원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병원으로 돌진했고 3일에는 진주의 한 병원주차장에서 70대 운전자가 이와 비슷한 사고를 냈다.

▶두 사고 모두 고령운전자가 운전 중 액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한 운전부주의로 알려지고 있어 고령운전자 차량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고로 병원 정문 일부가 파손되고 주변에 있던 사람도 3명이 다쳤다. 대형인명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시력과 반사신경이 떨어지는 등 운전에 필요한 신체능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고령 운전자들의 차량 관련 사고는 2013년 1만7000여 건에서 지난해 2만6000여 건으로 늘었다. 5년 만에 약 1만건, 52% 급증했다. 이 때문에 일부 고령자의 경우 자진해서 차량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도 하다. 고령화 사회로 어르신 운전자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버스업종에 대해 고령자의 운전자격유지검사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자의 화물차 운전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65세 이상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1년, 3년마다 자격 유지 검사를 받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입법 예고했다. 앞으로 승용차운전자에 대해서도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민(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