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降雨)

변옥윤(객원논설위원)

2018-11-13     경남일보
대입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2년간의 학습능력을 평가받는 날이다. 해마다 수능한파가 몰아닥쳐 모두가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인다. 인위적으로 수능 날 만큼은 다뜻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1946년 미국에서 드라이 아이스로 인공강설을 시험한 이후 인류는 지속적으로 기후를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제는 눈을 내리게 하고 만들어 뿌리는 기술은 물론 인공강우와 우박억제 등 기후조절이 다각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중국의 남부지역에선 수능 날 폭염을 피하기 위해 인공 비를 내리게 한 적도 있다.

▶인공강우는 염화칼슘이나 요오드화은을 구름위에 뿌려 수분을 응집시켜 내리게 하는 원리이다. 이 기술은 중국이 세계최고를 자랑한다. 요즘도 미세먼지로 앞이 안보이는 베이징의 기후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해 종종 인공 비를 내려 대기를 정화시키고 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미세먼지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이제는 일상화되다시피 한 기후조건이 돼버렸다. 수능추위에 수능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생길 판이다. 이제는 우리도 인공강우나 강설로 미세먼지를 조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도 수능일이나 주요행사, 대형 산불에 인공강우나 강설을 실시하는 것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