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더 큰 변화를 기대하며

박성민기자

2018-11-15     박성민
지난 달 통계청 진주사무소가 의미있는 통계결과를 내놨다.

올해 초부터 준비한 ‘통계로 보는 2000년 이후 혁신도시 진주시의 변화상’에 따르면 진주시는 구도심에 집중됐던 인구가 신도시 개발로 분산되고 지역내총생산이 늘고 종사자수와 고용률, 지방세수입이 증가했다는 결과였다. 경남진주혁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규모도 성장해 쇠락하고 정체됐던 시의 잠재력을 되살린 것이다. 지방소멸이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인구감소가 멈췄다. 진주시 인구는 2015년 인구증가율이 1.24%로 전국평균 0.48% 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이전공공기관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1만 명이 증가해 혁신도시 조성의 힘을 보여줬다.

이처럼 인구와 지방세수, 고용 등 양적 성장을 보여줬지만 혁신도시 조성 당시 기대했던 획기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은 통계에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았다. 2000년 이후 세대수는 증가했지만 1인가구의 증가세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이전공공기관 단신 이주 영향으로 혁신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없었다. 조사를 실시한 통계청도 혁신도시 조성으로 양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눈에 띄게 결과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달 25일 국가균형위원회가 전국 ‘혁신도시 시즌2’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진주혁신도시를 항공우주산업 기반으로 이전 공공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 항공국가산단, 대학, 기업 등과 연계해 항공우주·소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복합문화도서관 건립과 복합혁신센터 개장, 혁신도시 둘레길 조성 등이 자리를 잡게 되면 지난 10년 보다 더 살기좋은 정주여건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여 년 뒤 통계청이 발표할 진주시의 변화상에 한 층 발전된 진주시와 혁신도시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