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

2018-11-18     강진성
경남지역 제조업 경기가 4분기 연속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경남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지수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11.6%)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11.7%), 2분기(-10.3%)에 이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3분기 실적은 전기장비(-16.9%), 기계운송장비(-8.9%), 금속가공(-6.6%) 등이 줄었다. 기타제품(29.1%), 석유정제(25.4%),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9%) 등은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소폭 감소(-0.8%)했다. 숙박음식점(-4.4%)은 서비스업생산분야에서 유일하게 2016년 4분기~2018년 3분기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예술·스포츠·여가는 8.8% 상승하며 대조를 보였다.

소비도 위축됐다. 3분기 소매판매는 2.3% 하락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잡화·편의점,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 모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감소했다.

전문소매점(-4.4%) 하락이 제일 컸다. 회복세에 있던 대형마트(-2.5%)는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백화점(-0.1%)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지난해 3분기(-9.4%)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올 1, 2분기 -5.4%, -7.4%에 비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건설경기는 27.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둔화를 보였다. 3분기 공사 종류별 증감률은 건축이 67.0% 감소한 반면 토목은 90.1% 증가했다. 건설수주액은 9800억원이다.

수출액은 총 8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7% 감소했다. 분야별 수출액은 1차금속(7.5%), 기계장비(1.0%), 자동차(1.8%) 등이 늘었지만 기타 운송장비(-73.7%), 전기장비(-49.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5.1%) 등은 줄었다.

수입액은 총 4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9% 증가했다. 석유정제(34.3%), 기계장비(15.7%), 전기장비(10.1%) 등이 증가했고 기타제품(-38.4%), 1차금속(-5.1%), 의료정밀과학(-18.9%) 등은 감소했다.

경남지역 3분기 물가는 1.6% 상승했다. 통신, 주택, 수도·전기·연료 등 가격은 내렸지만 식료품, 비주류음료, 교통, 음식·숙박비 등은 올랐다.

취업자수는 176만 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8000명(2.2%) 증가했다. 고용률은 62.1%, 실업률은 2.7%로 각각 1.0%p, 0.1%p 증가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