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김태호, 전면 나서나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 도내 인사 하마평
오세훈 오늘 한국당 입당, 전당대회도 출마

2018-11-28     정희성
자유한국당이 내년 2월말쯤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도내출신 인사 중 누가 출마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써는 4선의 김재경(진주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에 출마했던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초 12월에 있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나경원 의원과 원내대표-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낙선한 적이 있어 재도전 할 것으로 보였으나 전당대회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28일 “공천 등 당 운영이 국민과 당원의 의사로 결정되는 민주정당을 만들 각오를 갖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7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재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당선됐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도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가 주변의 이야기다. 하지만 김 전 최고위원은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는 ‘빅텐트’ 전당대회가 성사 될 때에는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지 않고 현재 당내 인사들만 출마하는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꾸준히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만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부터는 외곽 조직 ‘김태호와 함께 하는 대한민국(태함민국)’이 지역단위 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내 초·재선그룹 의원 10∼15명 정도가 김 전 최고위원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될 예정이다. 김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한 재선 의원은 최근 주변 의원들에게 “전당대회에서 김 전 최고위원을 도와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부에선 김 최고위원을 내년 4월 실시되는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내년 2월 전대를 앞두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입당키로 하는 등 출마예상자들도 서서히 움직임을 나타나고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오 전 시장 입당과 관련해 “29일 오 전 시장이 입당서를 제출한다”면서 “국회에서 간단한 입당식도 개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 전 시장은 당에 신설되는 미래비전특위의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차별화한 성장 전략 등을 수립해 보수 우파 정당으로서 노선을 재정립하는 작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당대회에 출마할 방침이어서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