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준우승 주역’ 말컹, 이적 기정사실화

중국 구단 러브콜…새 선수 남미서 물색
김종부 감독 “이적 전제 내년 ACL 준비”

2018-12-03     최창민
경남FC의 K리그 1(1부리그) 준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괴물 공격수 말컹(24)의 이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새 외국인선수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3일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내년 시즌 말컹의 거취와 관련해 ‘이적’을 전제로 선수단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말컹이 경남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장면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말컹은 올 시즌 26골을 터뜨리며 경남이 2위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말컹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 등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경남 잔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조기호 경남 대표는 “이적 조건만 맞으면 말컹을 풀어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대표는 이어 “현재 중국을 두세곳의 구단을 비롯 중동에서까지 제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거론되고 있어 사실상 이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남FC는 내년 시즌 말컹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중남미 쪽에서 새로운 용병을 데려온다는 구체적인 구상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의 몸값이 상승한 만큼 연봉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말컹을 잡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면서 “말컹이 이적한다는 걸 전제로 내년 ACL을 대비한 선수단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말컹의 공백이 크겠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확보하는 이적료를 활용해 선수를 잘 구성해 내년 ACL에서 도민 구단으로서 한 차원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창민기자·일부연합